허리통증 디스크일까 걱정가득..용호동 대추나무한의원 추나받으러!요통,골반통
아직 몸이 후들후들..손도 떨린다
토요일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순간 몸이 이상하다..
허리가 아픈 느낌이 스믈스믈
특히 굽히는 자세를 취하려하면 땀이 온몸에 젖는 기분..
병원 예약과 약속이 겹쳐있어서
며칠 뒤 체력을 미리 빌려서 써버림...
아픈티 내기는 싫은데
가끔 숨 쉴때마다 헉 하는 통증이 지속됨...
좀 자고나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지인의 말대로 옆으로 누워서 잠
똑바로 누워서 자려면 통증 때문에 어쩔 수 가 없음.
오른쪽으로 자다가 중간에 왼쪽으로 몸 좀 돌려주고..
일요일 아침 조금 늦게 깼음
하루 지났으니 통증은 덜하겠지~
싶은 순간 숨 쉬었더니 쩌릿..
근처 한의원 병원을 찾았는데 안보임 ..
일요일이라 당연하겠지 싶어서 약국에 가서 근육이완제와 게보린 한통씩 사옴
왜 하필이면 같은날 아픔 2배인지..
나중에는 골반과 허리 통증이 섞여서 오니..
내 몸인데 너무 미움..
월요일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제발 월요일 하루만 버티게 해달라고..조금 빌었음
월요일은 이미 그냥 일어나면 아플거 아니까.. 옆으로 살살살 일어남..
허리 굽히면 그때매다 아파서 숨이 헉하고 과호흡이 오는데
얘들 마당에 쉬야는 시켜야지 싶어서..낑낑대고 한반퀴 돌려서 집에 두고
봉생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 퇴원시키러..
다행히 옷을 펑퍼짐하게입어서 어르신들 허리 굽으면 등허리 뒤로 빼서 걸으시는데
옷 때문인지 티는 덜남..
혼자 이상한거에 만족
퇴원계가서 계산하는데
뇌졸중은 정부에서 지정한 중병으로 쳐서
딱 일주일 입원해 있었는데
400만원이 나왔다.
그 중 자기부담금32만원 정도
아빠는 딱히 보험이 없다..
그 흔한 실비도
분명 며칠전 중간수납으로 계산했을때는 130이 넘었는데
천만 다행이지..
그래 허리 아픈거 정도야 지금은 견딜 수 있다
그 후 몇시간동안 움직였더니 겉옷 빼곤 속옷이며 티며 후드며 바지며 축축하다...
더워서 나는 땀이 아닌,, 식은땀이랄까
드디어 집에와서 한의원에 가는데
걸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를 않는다.
보통 난 보폭이 큰 편인데 그거에 절반정도
더 크게 움직이면 골반이 뻐근해서 바로 눈물이 핑 돈다..
경보하듯이 짧은 보폭으로 움직여 한의원에 도착.
용호동은 타지역 사람이 만만하게 보고 개업해서 살아남기 힘든 동네다.
워낙 노령인구가 많아서일까..
터줏대감이 많은거일수도...
작게는 3년 많이는 5년 버티면 대신에 롱런할 수 있다.
용호동에서 한의원을 총 4군데를 갔는데
한 군데는 아예 망해서 닫고 , 한 곳은 다른 사람이 재개업했는데 손님이 없고
세번째는 집에서 좀 멀어서 안 가지만 오래된 곳으로 그 주위 사람들이 많이 간다.
그리고 네번째 오늘도 간 한의원은
어릴때부터 믿고 가는 한의원이다.
예전에는 현재 위에 맞은편에 있었는데..
지금보다 시설로 오래되고 정말 옛날 한약방 느낌이 더 많이 나는 한의원이였다
지금은 3층 건물에 엘레베이터까지 시공을 한 아직 몇년 안된 새 건물이다.
예전에는 오전 8시부터 어르신들이 의자에 앉아서 줄창대기하고 계셨는데
지금 이전하면서 실내 쇼파에서 좀 더 편하게 대기를 하다 진찰을 받으신다.
근데 너무 이른 아침에는 안 가는데 국룰이다.
그때는 어르신들 먼저~
우리집 아랫층에 86세 할머니가 계신데
일주일에 3~4일은 오전에 대추나무 한의원에서 침 맞고 오신다.
그러다보니 불문율이 생겼다.
무튼 하루하루가 다르게 숨 쉬는 것보다 힘드니 예전처럼 달려가지도 못하고 종종 걸음으로
쫑쫑쫑 걸어서 갔다..
처음에 간호사쌤한테 이래이래서 왔다 했더니..
옷을 갈아입으라신다.
몸빼바지1, 위에는 고무줄 탑??ㅋㅋ
아프면 부끄러움이 확실히 덜하다..
가뜩이나 그분 오셔서 첫날인데
굴욕감은 있다 ㅠㅠ
처음에는 배 찜질 ->허리찜질.. 그 와중에 안경을 바닥에 떨궈서 줍는다고 혼자 낑낑대서 옆에 누워 계신분께 뭔가 죄송스러웠다..
그 후뻥뚜러 같은걸로 4~5군데 올려준다..부항같은건가베
그후~ 띠리리리띠리리리리 소리가 나면
한의사쌤이 오셔서 쪼금 따갑습니다라고 하심..
그거 체할때 따는 볼펜같은걸로..
허리 한복판 어딘가에 뽁뽁뽁뽁뽁뽁뽁뽁뽁뽁 찔러서 피를 뺀다..........
피가 흐르게 해둔 다음 침을 놓는데
침 놓기전에 쌤이 구석구석 눌러주심!
쌤 거기는 괜찮아요 거기는 안아파요 거기는 시원해요 거기는 아파요 거기는 조금 아파요 거기는 많이아파요
대략 5~6문장으로 좀 더 나에게 필요한 자리에 침을 놓았다
그 후 4군데 전기를 꼽고 찜질을 동시에 한다..
어떤 자리에 놓은 침은 저릿한 기분이 드는 반면
대부분 자리를 잘 골라서 놔주셔서인지 시원한 기분이 더 많이 든다.
자주는 안와서 이때까지 왔던 적은..대략 7~8회?
난 적은거 같은데..
침을 많이 놔서 이곳저곳
주신 옷으로 갈아입기 정말 잘했다.
이제 침 제거하고
엎드려서 혼자 짠 콧물과 눈물은 닦아야지..
간호사쌤이 옷 갈아입고 추나실로 가실거에요~
상냥하게 말해주는데..난 코 먹은 목소리로 휴지 좀 주세요 이랬다;
요며칠 힘든일 있고 절대 안 울었는데..
여기 한의사선생님은 요즘 어떤일이 있었는지 말해버리게 만드는 능력 보유자이시다..
가장 친한 친구한테만 말했던 힘든 속내를 나도 모르게 털어버리고
그 후유증으로 침 꼽은 상태에서 혼자 끅끅 거리면서 울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아팠구나..
힘들다고 티라도 좀 낼껄
덜 힘든척 덜 아픈척 이정도면 괜찮은척
척척척..하다가 정말 내 몸 망가지게 만들고
나라고 갑자기 일어난 이 일에 대해
슬퍼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가 없는건데
내 앞에서 눈물 콧물 짜는 아빠...
나는 어디서 어떻게 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힘들어도 이렇게 참고 아파도 참고
아이고 부질없어라...
얘기가 산으로 갔네..
옷 갈아입고 추나실로 입성~!
요기는 추나를 다른 한의원과 다르게 자주 하진 않는다
왜냐.. 아주 곳곳에서 침 맞으러 오시는분들이 엄청나다..
딱히 봉침 금침 이런거 가격만 더럽게 비싼 침들이 있는데
요기는 그런걸 딱히 권장하지도 않을 뿐더라, 그냥 침 맞으면 효과가 대번에 온다.
여기 대추나무 한의사분은 사람 몸구조에 대한 이해력이 엄청 높다.
그러니 조금씩 짚어주면 윽..아파요라는 말이 나온다.
보고 아픈곳을 착착 짚어내겠다.~알맞는 자리에 침을 놔주겠다~
기혈이 엉킨곳을 풀어주면 그것이 치료가 아니겠는가
이 치료가 무조건 옳다 만세다 이건 아니다.
사람에게는 필요한 치료방법이 여러가지 방안으로 많을테고.
나 같은 경우에는 만져보시고는 걱정했던 디스크의 문제는 아니라고 확답하셨기에
추나도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경우이다.
요즘 추나가 보험 적용돼서 1년에 20회3만원으로 알고있다.
추나실에 들어갔더니 선생님이 진료로 조금 바쁘셔서
그..몸통 늘려주는거 좀 받고 있으란다
허리를 아직 제대로 못 피고 있어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3~4번 늘렸다 줄였다 하니까 금방 적응 -_-ㅋ
나중에는 베개쪽을 손으로 잡고 한량처럼..천장보면서 즐기는 수준에 이름.
좋았는데....10분 정도 후에 한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똑바로 누우란다..
난 똑바로 눕는게 아직 힘들다
지렁이처럼 꿈틀꿈틀하다가 다행히 바로 누웠더니
머리기울기 + 어깨 높낮이 + 골반의 틀어짐 +발끝모양등등을 얘기해주시며...차트에 작성을 한다
오른팔쪽을 유난히 많이쓴다고 .. 근데 선생님 저 왼손잡이에요;;
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몸 모양이 이상하대 ㅠㅠ
어른들 보면 허리 굽힌 분들 종종있다...
지금 내가 허리가 쫙 안 펴지고 슬쩍 굽어 있음..
일단 허리를 다 필 수 없어서 왼쪽골반이 오른쪽보다 올라간 상태에서 현재 몸의 중심이 없는 상태...
보통 왼쪽골발이 올라와있으면 왼쪽 어깨도 올라오고 한 방향으로 일괄적인데 비해
내 몸은 왼쪽골발이 올라와있고 오른쪽 어깨도 올라와있단다..
사실 똑바로 서있으면 현재 오른쪽 다리가 달달달 떨리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지금 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
추나 받기 전에는 도수 치료부터 해주시는데
나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계보다 손맛을 좋아하실거다.
추나는 일반 한의원에서 하루에 몇명이고 받아서 해도
하는 사람이 별로 힘이 안든다.
약간의 힘으로 기계빨이라서..
근데 나는 원장님한테 물어봤다
추나 하루에 보통 몇분정도 하시냐고
보통 2명 정도만 해드린다고
그래서였구나..내가 오늘 진찰 받으면서 추나도 해달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처음에는 오늘은 긴장을 푸는거까지만 하시는게 좋을거다
근데 나는 내일도 치료 받으러 가겠지만 빨리 좋아지고 싶은 욕심에 추나까지 해주세욧..
지금 생각하니 진상끼가 다분하다..
윗쪽이 머리 아랫쪽이 발을 두는 곳
추나가 끝나고 어떤 기계 치료를 받았는데
워...중간에 혹시라도 아프면 말하라고 하시던데
나는 추가로 더 받고싶었다
이거 때문에 내일 꼭 가는건 아니다.아마도 ㅎㅎ
요거를 엎드린 상태에서 등허리쪽에 켜주시는데..
이거 가정집에 있으면 무진장 무릎 허리 어깨 등 등등 죄다 요긴하게 쓰일거 같은데..
병원에서 해주는 그 전기치료???
아주 슬쩍 전기가 흐르는 유쾌하지 않는 그 느낌보다 천만배는 좋았다..
일괄적이게 두두두두두두두가 아닌 띠 띠 띠 ~ 두~~띠딕 띠딕 띡~ 두타두타두타두타두타두타
뭐 이런..부위로 조금씩 변화면서 ㅇ ㅣ 느낌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통증에 탁월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도 해서 꼭 다른 사람에게도 좋으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내 한의원 리스트 중에서는 최고다.
오늘 침 맞고 엎드려있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드라..
한의사쌤이 해준 몇마디가..위로가 돼서
바보같이.. 쪽팔리게 끅끅 소리가 나서 복식 호흡했다.
오늘 푹 자고 내일도 치료 받으면 허리가 조금씩 펴지겠지!
글구 대부분 한의원들 보면 1년에 추나 20회 보험!이렇게 적혀있길래..
나도 오늘 치료비가 추가3만원에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2만원 나옴 ㅡㅡ 너무 깜짝 놀랬음;;
아프면 본인만 서럽고 힘들다..
막상 사는것도 힘든데 나까지 내 몸을 아프게 하면 안좋겠지?
오늘보다는 내일 더 좋아질거 같다!
하도 옆드려있었더니 얼굴에서 나온 땀 ㅎㅎ;;;;;;;;
침 맞을때 내 옆자리분은 요기 처음 왔다고 하시던데 그 분도 여기 다니면서 많이 호전되실거다!
침은 당일 하루보다는 최소 3일 정도 맞으면 효과가 확실히 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오늘은 잠을 좀 제대로 잘 수 있겠지...
도수치료는 안보이고 추나만 있다 ㅎㅎ
선생님이 일부러 추나 환자 많이 안 받으시려는듯..